사기그릇을 화분으로 만드는 방법
"컵이랑 뚝배기, 수프 그릇에 화초를 심었던데, 진짜 심은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보이려는 연출이 아니냐????"고 물으셨지요?
아흑 ~ 아니옵니다!
그래도 믿을 수 없다는 당신. 이왕에 이렇게 된 일이니 방법을 이실직고 할 밖에요 ~~~~ ㅠ.ㅜ
요 녀석이 바로 주인공.
'천냥금'을 심은 파란 화분입니다. 색감이 정말 죽음이지요.
라인이 예술인데다 여유있는 크기도 좋고.
사진 상으로는 그냥 일반적인 머그컵 정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법 큰 수프 그릇이랍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 사기그릇을 화분으로 쓰려면 반드시 밑에 물구멍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법 !
자 ~ 저와 함께 구멍을 뚫어 볼까요?
깨지면 어떡하냐고요?
호호호~ 걱정일랑 붙들어 매시고 이제부터 제가 알려주는 방법대로만 하세요.
시작해 볼까요?
<준비물>
롱노우즈(또는 펜치), 망치, 콘크리트 못, 테이프
① '이제부터 내가 널 세상에서 제일 멋진 화분으로 변신시켜 주마 !' 라고 말하면서
그릇을 한 번 쓰다듬어 줍니다.
......
녀석의 과묵함이 맘에 드는군요.
② 그런 다음, 그릇을 물속에 푸욱 ~ 담그세요.
시간은 1시간 이상이면 얼마동안이든지 문제없어요.
그릇이 자기의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아주 엄숙한 시간이랍니다.
(사실은 그릇을 물에 불리는 것이에요.)
③ 그릇을 물에서 건져내어 엎어줍니다.
④ 구멍 뚫을 부분의 안과 밖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끈적임만 있으면 아무 테이프나 OK.
⑤ 젖은 수건으로 그릇 안쪽을 꽉 채워주세요.
⑥ 다시 엎어 놓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다!
약간 긴장한 그릇 .......
한 번 더 쓰다듬어 주시기 바랍니다.
⑦ 제일 중요한 도구, 못과 망치 출현
⑧ 롱노우즈로 못을 단단히 잡고 망치로 톡,톡,톡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 주의하세요 ***
처음에 못을 두드릴 때는 쾅! 쾅! 쾅! 이 아닌 톡, 톡, 톡 입니다.
그러면 그릇에 작은 상처가 나면서 가속도가 붙지요.
이때부터는 좀더 힘을 가해
툭! 툭! 툭!
그러다 어느 순간 못이 그릇 안쪽으로
쑤욱 ~
들어가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아, 성공일까요????
⑨ 그렇군요. 성공입니다. 저 먼 곳으로부터 밀려드는 희열 ~
⑩ 테이프를 떼어보니 정말로 구멍이 뽕 !
⑪ 그릇의 안과 밖에 테이프를 붙이는 이유는
구멍이 뚫리면서 약간의 그릇 파편이 생기는데
그걸 손쉽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에요.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지는 걸 방지하고 테이프만 버리면 끝이니까요.
떨어져 나간 파편은 그릇 안쪽에서 더 많이 생겨나요.
(사진속의 아랫쪽 테이프가 그릇 안쪽에 붙였던 것이랍니다.)
⑫ 일반 화분에 화초를 심는 것과 같이 꾸며주면 끝 ~ !
같은 방법으로 멋지게 탄생한 화분 하나 더 보실래요?
옆으로 금이 간 다기에 구멍을 뚫어 화분으로 만든 모습.
귀여운 다육식물을 심어주었어요. 이 녀석은 바닥이 두꺼워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바닥이 두꺼운 사기그릇에 구멍을 뚫을 때는 위의 ⑧번까지 해서 못으로 상처를 조금 내고 다시 물에 30분쯤 담갔다가 하면 훨씬 더 잘 돼요.
흐미,,, 멋져, 멋져.
이 방법을 알고부터는 눈에 띄는 모든 사기그릇이 죄다 화분으로 보인다는거 아닙니까?
흐음 ~~~ 또 어느 그릇에다 예쁜 구멍 하나 뚫어 줄까나?
산타벨라는 오늘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기그릇 찾아 삼만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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