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필름에 도달하는 광선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카메라 안에 들어있는 필름에 도달하는 광량은 조리개와 셔터 속도의 조합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은 적정 노출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필름에 알맞는 광선의 양을 받아들이는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의 조합을 알아야 한다. 셔터속도는 움직이는 물체에, 조리개는 피사계 심도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장면에서 적정 노출이 1/30초에 f8로 나왔다면, 노출 시간을 두배(1/15, 한 단계 더 느린 셔터 속도)로 늘리고, 광선의 양을 반(f11, 한 단계 더 작은 조리개 값)으로 줄였을 때도 같은 양의 노출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이 찍어봐야 조리개와 셔터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
셔터(Shutter)는 열려있는 시간으로 광량을 조절하게 된다. 반면 조리개(aperture)는 구멍, 즉 조리개의 크기를 변화시키면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각 셔터의 수치는 바로 옆 단계셔터의 반(혹은 두 배)의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고,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의 분모로 표시된다. 1(1초), 2(1/2초), 4(1/4초), 이런식으로 해서 2000(1/2000)초 이상까지 나뉘어지는데, 어떤 카메라는 12,000까지 나뉜다고 한다. 일반 카메라에서의 셔터속도는 왼쪽의 다이얼이나 오른쪽의 데이터 표시판, 혹은 뷰 파인더 안에서 설정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셔터에는 기본적으로 포컬플레인셔터(focal plane shutter)와 리프셔터(leaf shutter) 이 두 가지 형태의 셔터가 있는데, 포컬플레인셔터(focal plane shutter)는 카메라 몸체 안의 필름, 즉 초점면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고, 리프셔터(leaf shutter)는 렌즈의 가운데 위치하며, 포컬 플레인 셔터보다 조용하고, 어떤 셔터 속도 속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
 |
조리개=f16, 셔터속도=1/8 |
조리개=f4, 셔터속도=1/250 | 조리개(aperture)는 광선을 적게 또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 축소되거나 확대되는 눈의 동공과 같은 역할을 한다. 렌즈의 표면에 들어오는 광선이 대부분 그대로 통과되도록 활짝 열어 젖힐 수도 있고, 렌즈의 구경을 아주 작게 만들어 통과하는 광선의 양을 줄일 수도 있다. 렌즈 구경의 크기는 f스톱(f-stop), 또는 f넘버(f-number)로 표시된다.
|
 렌즈의 상단부와 정면의 모습이다. 표준화된 f스톱의 숫자는 f1.4, f2, f2.8, f4, f5.6, f8, f11, f16, f22, f32, f45, f64의 배열로 되어 있다. 가장 큰 구경인 f1.4는 광선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다. f스톱의 수치가 한 단계씩 증가할 때 마다 광선이 통과되는 양은 반으로 줄어든다. 조리개 f4의 렌즈 구경에서는, f2.8에서 통과되는 광선의 반만큼, 그리고 f2의 1/4만큼 광선이 통과된다. f 스톱의 배열은 셔터속도와 마찬가지로 관선을 받아들이는 양이 반씩 줄어들거나 두 배씩 늘어나도록 되어 있다. f1.4에서 f64까지 모두 내장 된 렌즈는 없고 일반적인 35mm카메라의 조리개는 f1.4에서부터 f22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렌즈가 밝다(fast) 어둡다(slow)로 표현되는 말은 최대개방치가 얼마다 되는가에 관해서 말할때 사용된다. f1.4까지 개방되는 렌즈는 f2가 최대 개방치인 렌즈보다 더 밝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