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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접도 남망산(164m) 웰빙산행

배낭여행(김학철) 2009. 4. 14. 15:54

ㅇ 산행시간및 도상거리: 10km 4~5시간

차량 이동시간 : 편도 2시간 

 

접도(接島)는 전남 진도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교량으로 연륙되어 차량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선시대에 많은 이들이 유배생활을 보낸 섬으로, 전남 지방의 30개 국가지정 어항 가운데 하나인 수품항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본 섬인 진도(珍島)에 접해 있어 접도라 불리며, 실제로 진도군 금갑리 해변에서 남쪽으로 5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섬이다. 섬의 모양은 북, 남, 동쪽 세 방향으로 반도가 돌출한 형태로, 산줄기는 돌출된 반도를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특히 서쪽 산자락 해안에 발달한 2km에 이르는 해식애(海蝕崖)가 장관을 이룬다.

사실 접도는 겉에서 볼 때 등산애호가에게 매력을 주기 어려운 모양새를 지녔다.

산이 크게 높지도 않고 산세가 크게 도드라진 것도 아니다. 특히 진도쪽에서 보면 그저 그런 야산에 불과할

정도로 볼품이 없다. 그런데 진도군에서 이곳에 가벼운 산행코스인 ‘웰빙등산로’를 조성한 이후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다.

겉보기와 달리 산에 올라 보는 풍광이 보통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소문 때문이다

 

등산을 하다 보니 참 신기한 등산로가 있지 뭡니까? 산을 오르다가 바닷가를 걷고,

바닷가를 걷다가 산에 오르고, 그것도 산에 올라 멀리 다도해를 구경하다 실제로 바닷가에

내려가서 수평선이며 몽돌이며 해식애까지 구경하며 걷는 산행이 얼마나 신기한지 모릅니다. 

보통 등산은 산 아래에서 뻘뻘 땀을 흘리며 능선이나 봉우리에 오릅니다.

그리고 그 능선을 따라 다른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내려오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런데 이 등산로는 정상에 금방 오릅니다. 높이가 고작 150m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리고 능선을 따라 쭉 걷다가 바닷가로 내려갑니다. 바닷가에 다다르면 너무 좋잖아요.

모두 신발을 벗고 물에서 한참 동안 놀다가 다시 신발을 신고 떠납니다.

그리고 다시 산에 오릅니다. 산을 약간 오르다가 능선을 따라 걷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바닷가로 내려갑니다. 이번엔 갯바위를 걸어갑니다.

한참 동안 걷다 보면 다시 백사장이 나타나게 되고, 백사장에서는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등산을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산에 올라 원래 출발지에 도착합니다.
섬이라고 해도 진도군 옆에 붙어 있는 아주 조그마한 섬입니다.

접섬, 금갑도, 갑도, 접배도라고 불리어왔답니다. 조선시대 많은 죄인들이 이곳으로 유배된 곳입니다.

그렇지만 풍광은 아름다워서 곳곳에 기암 절경과 상록 활엽수림, 낙엽수림 자생하고 있는 섬입니다.

과거 배로만 다닐 수 있던 이 섬은 4353m2의 크기로 130여 가구 600여명의 인구가 3개 마을에서

살고 있는데, 현재는 진도에서 다리로 연결되어 교통이 원활하며 수품항은 국가지정 어항입니다.

주변 바다에는 온통 양식장들이 하얗게 깔려 있으며, 여미라는 곳에는 광어를 양식하는 큰 시설이

있습니다.

사계절 멸치, 새우, 김, 미역, 다시마, 전복, 광어, 굴 등 많은 수산자원이 생산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