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자료─◀/•― 사진♡교실 →

[스크랩] 용문산의 사진강의---노출의 이해와 활용

배낭여행(김학철) 2010. 1. 31. 09:15

노출의 이해와 활용

 

 

카메라가 등장한지 벌써 200년이 다 되간다. 요즘 나오는 카메라를 보면 웬 버튼이 이리도 많은지 두꺼운 매뉴얼을 다 볼라치면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프레임안에 노출을 맞추어 찍은 사진]
게다가 디지털카메라는 디지털프로세싱이 추가되니 이거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의 기능조차 모르는 것 투성이다.

카메라는 광학기기로서 출발했지만 자동기능이 추가되면서 전자기능이 포함되기 시작했고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면서 오히려 정교한 컴퓨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디지털카메라는 CPU와 별도 프로세스, 내부버퍼, 외부저장장치, 마이크, 스피커까지 들어있는 멀티미디어컴퓨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의 가장 근본적인 기능은 사진을 찍는 것이고 그것은 CCD에 빛을 노출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를 노출이라 하는데 여기서는 노출의 이해와 기본적인 활용을 다뤄보기로 한다.

노출(Exposure)이란?


이제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다. 뭔 소리냐고? 재미있는 것은 노출이 심하다의 그 노출과 카메라의 노출이 같은 말이라는 것이다.
노출(露出. Exposure)을 사전식으로 풀이하자면 빛에 드러내 놓는 것을 말한다. 즉 카메라에서 노출은 필름 혹은 CCD에 빛이 노출된다는 의미로 노출을 정한다라는 말은 얼마만큼의 빛 즉, 얼마만큼의 밝기로 찍을 것인가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간단한 원리지만 사진을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도 노출은 사진가가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1. 노출의 문제


사진은 겨울에 입기 위해 옷장 깊숙이 놓여있는 스웨터 세 벌을 다시 꺼내 자동노출(Auto Exposure)로 찍은 후 밝기를 알기 쉽게 흑백으로 변환시킨 것이다.

순서대로 검정색과, 회색 그리고 밝은 아이보리색의 스웨터이다. 사진을 보면 검정색은 검정으로, 회색은 회색으로 그리고 흰색은 흰색으로 나왔으며 질감이 모두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검정, 회색, 흰색 스웨터를 프레임 가득 채워서 각각 찍어 보았다. 그랬더니 사진처럼 검정, 회색, 흰색 스웨터가 모두 회색으로 찍혔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는 아! 무슨 말을 할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고 아니 왜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부디 왜라고 생각되는 독자는 집중해서 읽어보자. 아니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노출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게 된다면 분명히 전과는 다른 사진들이 찍힐 것이다.

[검정스웨터]

[회색스웨터]

[흰색스웨터]

대낮에 이미 영화가 시작된 영화관에 바로 들어가면 좌석을 찾기 힘든 경험을 한 두번 했을 것이다. 더듬더듬 계단이 있는지 주춤거리게 되고 내 자리 찾는데 한 참이 걸린다. 우리 눈에도 카메라의 조리개에 해당하는 동공이 있어 이게 열리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즉 동공이 열리면 어두운 사물도 분간을 할 수 있으며 밝은 대낮에는 이 동공이 작아지게 된다.

또한 어두운 물체에도 빛을 많이 받으면 밝게 보이고 아주 밝은 물체도 빛이 작으면 어둡게 보이지만 인간은 경험적으로 어떤 물체의 밝기에 관한 정보가 이미 뇌에 저장되어 있어 적당히 밝게 보여도 검은색은 아! 저건 검은색이야 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반면에 아무리 비싼 카메라도 이런 것을 알 수 없으니 카메라는 바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그럼 카메라는 피사체의 밝기를 어떻게 정하고 찍는 것인가?

2.  카메라의 측광


카메라가 피사체의 밝기를 측정하는 것을 측광(Metering)이라 한다. 카메라에 따라 여러 종류의 측광방법이 지원되지만 기본적인 방법은 평균측광으로 프레임안에 있는 대상을 모두 흑백으로 보고 50%의 밝기(흰색은 100% 검정은 0%라고 가정한 중간회색, 반사율을 기준으로 하면 18%의 그레이카드와 동일한 밝기)라 가정하고 노출을 정한다.
이 때문에 검정스웨터, 회색스웨터, 흰색스웨터를 각각 찍으면 모두 중간회색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림은 원본사진의 평균밝기를 알기 위해 흐림효과를 준 후 평균밝기가 검정에서 시작하여 흰색으로 끝나는 그레이스케일바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3. 노출보정(EV: Exposure Value)


그럼 흰색스웨터는 흰색으로 검정스웨터는 검정으로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남는다. 아무리 고가의 카메라도 이는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를 노출보정이라 한다. 노출을 선택하는데 있어 여러 기준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눈에 보이는 대로 찍는 것이다.

밝은 것은 밝게 찍고 어두운 것은 어둡게 찍는다.
노출보정이란 필름 혹은 CCD에 들어가는 빛의 양을 조정하는 것이다. 아! 또 복잡한 용어가 나올 것 같다고? 아니다! 어떤 카메라든지 빛의 양은 조리개와 셔터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조리개는 빛이 들어가는 개구부의 크기이고 셔터속도는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는 EV(노출보정) 기능이 있다. 이를 조정하면 조리개 혹은 셔터속도가 변하게 되어 빛의 양을 조정할 수 있다. 그림은 회색스웨터를 순서대로 -2EV, -1EV, 0, +1EV, +2EV로 찍은 것을 비교해 주고 있다. 1EV는 1스톱이라고도 하며 빛의 양이 두배가 차이가 난다.

여기서는 A모드(조리개 우선모드)에서 조리개를 2.5로 고정시켜 놓고 찍었기 때문에 조리개는 고정되고 셔터속도가 변하게 되며 각각 1스톱마다 두배씩 느려지는(빛의 양이 두배씩 증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2EV, 1/125초      -1EV, 1/60초,         0EV, 1/30초            +1EV, 1/15초           +2EV, 1/8초]
그럼 흰색스웨터를 흰색처럼 보이게 찍을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노출을 더주고 찍는 것이다. 그림을 보면 흰색스웨터의 적정한 노출보정 값은 +2EV값이 적당하다. 노출을 +2EV보다 더 주면 흰색에 더 가까워지지만 텍스츄어가 상실될 것이다.

[0EV, 1/125초 ]

[+1EV,   1/60초 ]

[+2EV, 1/30초]

이와 같은 방법으로 검정스웨터는 노출을 -2EV 정도 빼 주면 된다.

노출은 배경이 아니라 주제에 맞춘다.

일반적인 사진에는 주제가 있고 이 주제를 강조시키는 배경이 있다. 이와 같이 명쾌한 구조인 경우는 주제에 노출을 맞추는 것이 좋다. 즉 인물 사진을 예로 한다면 흰색벽에 있을 경우는 노출을 더 주고 어두운 배경에 있을 경우는 노출을 빼주면 된다.


사진은 흰색벽을 배경으로 플래시를 바운스 시켜 의도적으로 측광을 사용한 예이다. 이런 경우는 주제(인물)가 배경보다 어둡기 때문에 노출을 1스톱 정도 증가시켜 찍는 것이 좋다.

실내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를 약하게 발광시켜 슬로우씽크로 촬영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배경이 어둡고 주제가 밝은 경우이기 때문에 노출을 1스텝 정도 빼고 찍는 것이 좋다.

때로는 쉐도우와 하이라이트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좋은 품질의 사진이란 쉐도우(어두운 부분)와 하이라이트(밝은 부분)가 모두 풍부하게 살아난 사진이 좋지만 피사체의 휘도차(표면 밝기차)가 큰 경우 불가피하게 둘 중 하나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림은 노출을 달리하여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보여준다. 안에서 밖을 보는 이와 같은 프레임은 안과 밖의 노출차가 크기 때문에 찍기가 힘든 상황이다. 안에 노출을 맞추면 안의 모습은 담을 수 있지만 밖의 하이라이트가 손실되며 밖에 노출을 맞추면 내부의 쉐도우가 손실되는 상황이다.


[0EV]

[-2EV ]

밝게 찍으면 쉐도우가 강조되고 어둡게 찍으면 하이라이트가 강조된다.

우리 눈은 사진에서 대비가 가장 큰 곳을 의식적으로 찾게된다. 그리고 대비가 큰 곳에서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물게 된다. 즉, 어두운 사진에서는 가장 밝은 곳을 찾게 되고 밝은 사진에서는 어두운 곳에 시선이 머문다. 또한 사진을 어둡게 찍으면 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이 풍부하게 살아날 수 있고 밝게 찍으면 쉐도우의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1EV]
흐린날 하늘과 바닥의 휘도차가 적어 의도적으로 노출을 증가시킨 예이다. 평균회색보다 밝은 사진을 하이키사진이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색조가 부드럽게 묘사되는 장점이 있으나 하이라이트 영역이 넓어질 경우 사진에 힘을 잃어버릴 수 있다.

[-2.5EV]
사진은 숲 속에서 햇살이 들어오는 부분을 찾아 여기에 노출을 맞추고 찍은 사진이다. 이런 경우 쉐도우의 질감은 포기되어야 하지만 시선은 햇살을 받는 하이라이트 영역으로 모아지고 여기에 주제가 있다면(사진에서는 꽃) 주제를 효과적으로 강조할 수 있다.
이상으로 노출에 대한 이해와 그 기본적인 활용에 대해 다루어보았다. 카메라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출이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밝기대로 찍는 연습을 하고 다음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밝기를 결정해 보자. 같은 사진이라도 노출에 따라 사진의 느낌은 상당히 차이가 날 것이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다."
"사진은 빛을 잘 다뤄야 한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들이다.

빛을 다루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가장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빛을 받아들이는 양, 즉 노출이다. (벗는 '노출'과는 좀 차이가 있다. --;)

사진에 있어 노출의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되면 몇 차례에 걸쳐 다뤄볼까 한다.


Part 1. 카메라는 회색을 좋아한다?

1. 테스트



위와 같이 하얀색 도화지와 검은색 도화지를 놓고 각각 화면에 꽉차게 촬영을 해보면
아래와 같은 황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흰색 도화지를 화면에 꽉 차게 촬영


* 검은색 도화지를 화면에 꽉 차게 촬영


놀랍지 않은가???
흰색을 찍어도 회색으로 찍혔고, 검은색을 찍어도 회색으로 찍혔다.
수십만원짜리 카메라가 그런 것도 제대로 못찍는단 말인가?? ㅡ.ㅡ;;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알아보자.


2. 사람의 눈

먼저 우리의 눈을 생각해보자.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우리 눈의 동공이 커져서 가능한 밝게 보려고 한다.
실내에 있다가 환한 야외로 나가면 눈의 동공이 작아져서 너무 밝지 않게 보려고 한다.


즉, 주변의 밝기가 변해도 우리의 눈은 동공을 조절해서 적당한 밝기로 빛을 받아들인다.


3. 카메라는 정말로 회색을 좋아하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의 눈은 너무 밝은 곳에서나 너무 어두운 곳에서도
가능한 적당한 밝기로 볼 수 있도록 애쓴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단, 카메라의 경우 그 '적당한 밝기'의 기준이 바로 회색이다.
따라서 카메라는 아주 밝거나(흰색) 아주 어두운(검은색) 물체를 만나면 가능한 적당한 밝기(회색)에 맞춰 찍으려고 하는 것이다.

아래의 설명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잘 될 것이다.

* 흰색 물체를 촬영할 경우


- 학교 다닐 때 미술이나 과학시간에 흰색은 모든 빛을 반사한다라고 배웠을 거다.
  흰색은 모든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흰색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밝다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 카메라 역시 흰색을 보면 너무 밝다라고 인색하게 된다.
  그래서 카메라는 자기가 생각하는 적당한 밝기회색으로 찍기 위해 일부러 약간 어둡게 찍는다.


* 검은색 물체를 촬영할 경우


- 검은색은 흰색과는 반대로 모든 빛을 흡수한다.
  때문에, 검은색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어둡다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 카메라 역시 검은색을 보면 너무 어둡다라고 인색하게 된다.
  그래서 카메라는 자기가 생각하는 적당한 밝기회색으로 찍기 위해 일부러 약간 밝게 찍는다.


4. 결론

- 사람과 카메라 모두 적당한 밝기로 사물을 보려고 한다.
- 카메라의 경우 적당한 밝기의 기준이 바로 회색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18%의 반사율을 갖는 회색. '18% Gray'라고도 한다.)
-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색을 회색으로 찍는다는 것은 아니고 -_- 밝기를 회색톤으로 맞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밝은 파란색을 찍으면 약간 어두운 회색톤의 파란색으로 찍히게 된다.)

※ 그렇다면 눈에 보이는 밝기대로 찍으려면?
- 노출 보정으로 밝기를 조정해주면 된다. ('노출보정'에 관해서는 350D 메뉴얼 89쪽에 나와 있다. -.-)

 

적정 노출 |

 

 

정확한 노출의 결정은 사진의 선명도, 색상의 재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반사식 노출계)의 수치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대략적인 노출의 결정이지 정확한 노출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노출을 결정할 때에는 피사체의 밝기, 셔터속도, 피사체의 명암, 촬영거리, 사용하는 필름의 특성 등을 고려해야 하며, 노출을 조정하는 방법은 조리개 우선일 경우와, 셔터속도 우선일 경우 이렇게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노출 부족의 원인

일반적으로 흔히 일어나는 노출 부족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필름의 감광도 보다 더 높은 ISO로 노출계에 세트되어 있을 때
  2. 셧터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조리개가 너무 조금 열렸을 경우
  3. 필터를 사용할 시 필터에 대한 노출조정을 하지 않은 경우
  4. 피사체가 밝은 배경에 어두운 물체인 경우
  5. 노출을 잰 부분이 전체의 톤에서 볼때 너무 밝은 경우

노출 과다의 원인

일반적으로 흔히 일어나는 노출 과다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필름의 감광도 보다 더 낮은 ISO로 노출계에 세트 되어 있을때
  2. 셧터 속도가 너무 느리거나, 조리개가 너무 많이 열렸을 때
  3. 피사체가 어두운 배경에 밝은 물체일 때
  4. 노출을 잰 부분이 전체의 톤에서 볼 때 너무 어두운 경우

위와 같이 노출의 과부족이 일어날 경우에 세팅값을 잘못 준것이 아닌 경우에는 각상황에 맞게 조치를 해주어야 하는데, 이를 노출 보정이라 부른다. 상황별로 노출의 부족과 과다시에 그만큼의 노출을 보정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 이렇게 보정하라고 딱 잘라 말하긴 쉽지 않다. 대략적인 보정 수치를 알면 그것에 준하여 자신의 개성에 맞게 보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많이 찍어 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수 많은 경험에 따라 노출 보정치를 경험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일반적적정 노출의 설정

아래는 일반적인 노출의 설정치를 이야기한 것이다.

  • 눈, 설경 : 셔터 1/250 조리개 16 -> 반사(빛)가 심하므로 셔터속도를 빨리하여 빛을 조금 적게 받아들이는 조건
  • 해변, 백사장 : 셔터 1/250 조리개 11
  • 아주아주 맑음 : 셔터 1/125 조리개 11
  • 보통그냥 맑음 : 셔터 1/125 조리개 8 -> 보통 일반적인 날씨의 기준
  • 보통그냥 흐림 : 셔터 1/60 조리개 8
  • 조금 더 흐림 : 셔터 1/60 조리개 5.6
  • 아주많이 흐림 : 셔터 1/60 조리개 4 -> 빛이 적으므로 조리개는 활짝 열어주고 셔터 속도는 느리게 하여 많은 빛을 받아야 하는 조건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관계

적정한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표준 노출 측정치에서 조리개를 한단계 조이면 셔터속도를 한단계 늦추어 주고, 조리개를 한단계 열면 셔터 속도를 한단계 빠르게 한다. 예를 들어 셔터 1/125초 속도에서 조리개 8 이 표준인 상태에서 운동모습을 찍기 위해 셔터속도를 1/500초로 조정하였다면(2단계 빠르게) 조리개는 반대로 4 로 조정(2단계 노출 증가)하여야 할것이다.

노출 보정 방법

밝은 배경 앞

역광, 눈밭, 하얀 벽면 처럼 주피사체에 비해 월등하게 밝은 배경앞에서 촬영을 할 경우 노출계가 지시하는 데로 촬영을 하면 위에 흰색이 회색으로 노출 부족된 것 처럼 사람도 노출 부족으로 어둡게 나오게 된다. 이때는 부분노출로 측정하거나 노출보정(밝기에 따라 달라짐, 보통 +2)을 해준다음 촬영을 해야만 정상적인 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주피사체보다 주변의 톤이 너무 밝아서 주피사체 보다 노출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어두운 배경 앞

검은 색을 배경으로 촬영을 할 경우에는 위의 경우와 반대로 노출 과다로 주피사체인 사람이 밝게 나오게 된다. 이때도 부분노출로 측정을 하거나 노출 보정(어둡기에 따라 달라짐, 보통 - 2)를 해준다음 촬영을 해야만 정상적인
톤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주피사체보다 주변의 톤이 너무 어두워서 주피사체보다 노출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표준반사체(Gray Card)또는 주변의 사물을 이용한 노출의 보정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의 반사율이 18%(표준 반사율이라고 하고,이 반사율을 갖는 물체를 표준 반사체라고 합니다.)라고 가정한 때의 노출치를 가리키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현재 시판되는 표준 반사체로서 무채색, 무광택, 반사율 18%를 만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피사체에 대고 반사식 노출계로 측정한 다음 피사체를 촬영한다면 정확한 노출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사율 18%의 진함이란, 흰색과 검은 색의 정확하게 중간단계의 회색으로 예를 들면 약간 햇빛에 그을린 피부, 푸르게 우거진 숲, 진한 콘크리트 색, 흙의 색 등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주변에 이러한 지형지물이 있다면 다가가서 화면 가득히 그것의 노출치를 측정한 다음 물러나서 방금 측정한 노출치로 피사체를 촬영하면 적당한 노출치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얼굴 부분측광

역광상태의 사람을 촬영할 때와 같이 배경이 피사체보다 너무 밝을때 그대로 촬영을 하면 사람은 어둡게 나오게 된다. 이때 주피사체인 사람 가까이에 가서 노출을 측정해서 고정한 다음 뒤로 물러나 구도와 초점만 다시 잡고 촬영을 하면 배경은 조금 밝게 나오지만 사람은 원래의 톤으로 촬영 할 수 있다. 배경이 너무 어두울 때도 같은 방식으로 촬영을 하는데 주피사체와 배경의 노출차가 심할때 아주 유용하게 쓰이는 방법이다.

손 부분측광

역광상태의 사람을 촬영할 때와 같이 배경이 피사체보다 너무 밝을때 그대로 촬영을 하면 사람은 어둡게 나오게 된다. 이때 주피사체인 사람 가까이에 가지 않고 자신의 손바닥을 화면 가득히 넣어서 측광을 한 다음 촬영을 하면 얼굴 부분측광과 비슷한 효과를 볼수 있다. 주의할 것은 피사체와 손바닥의 광선 상태를 같게 해줘야 한다. 예) 피사체가 역광이면 손도 역광상태로, 피사체가 순광상태면 손도 순광상태로 해줘야 한다.

하늘과 땅이 같이 있는 경우

하늘과 땅을 같이 촬영 할 경우에 노출값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나므로 하늘과 땅을 함께 표현해 내지는 못한다. 이때는 하늘만 파인더에 가득 넣은 뒤 노출을 측정하여 하늘만 표현 하던가 아니면 땅만 파인더에 가득넣어 노출을 측정한 다음 땅만 표현 해야 한다. 필터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커버는 되지만 원칙적으로 노출값이 다른 두 물체를 같이 표현하기는 힘들다. 양지와 음지가 강한 근거리의 피사체에 대해서는 플래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일출 일몰을 촬영할 경우에는 태양주변에 비교적 부드럽고 고르게 분포 되어 있는 빛(진한 주황색)을 측정하여 그 평균값으로 촬영을 하면 비교적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입사식 노출계를 이용한 노출 측정

반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측정하므로 피사체에 따라 노출값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입사식 노출계는 피사체에 떨어지는 빛을 직접 측정하므로 피사체와 상관없이 빛에 대한 정확한 노출을 측정해 주며 오류도 거의 없다.
입사식 노출계는 측정하는데 있어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나 정확한 노출 값을 알 수 있으므로 주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스튜디오 촬영에 많이 사용된다.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중형카메라 이상이나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며 가격도 고가이다.

전자식 카메라의 자동노출 모드에서의 노출측정

요즈음 일반적인 35mm SLR 카메라에는 자체적으로 내장된 노출계가 있는데 그 노출계로 화면 안에 존재하는 빛의 양을 결정함에 있어 각 화면의 부분에 따라 어느 정도의 가중치를 가지고 반영해서 결정하는가의 차이, 즉 화면 각 부분의 광량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의 차이에 의해 보통 중앙중점 평균측광과 스팟측광,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평가 측광(또는 멀티패턴 측광이라고도 함)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중앙중점평균(Center-Weighted Average)측광

중앙중점평균측광은 전통적인 측광방식으로 대개 화면의 가운데 부분에서 읽은 광량을 60% 반영하고 기타 주변부에서 읽은 광량을 40% 반영하는 방식이다.단점은 지나치게 밝은 부분이나 또는 지나치게 어두운 부분의 면적이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노출이 잘못되는 수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역광촬영의 경우이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인 언덕에서 아름다운 인물을 촬영하면 시커먼 인물을 가진 사람의 사진이 나온다. 반면에, 그늘진 숲을 배경으로 역시 인물촬영을 할 때는 그 반대로 얼굴이 하얗게 나오는 사진이 나오기 쉽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개념이 바로 찍고자 하는 주제인데 화면상으로는 노출이 적정이지만 주제(여기서는 사람의 얼굴)는 노출과다 또는 노출부족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출보정이란 말이 생겨났고 이걸 부족 또는 과다의 정도별로 미리 조정해서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요즘에는 기본성능이 되어버린 노출보정기능이다. 물론 위의 경우에 주제의 크기, 즉 화면에서 차지하는 면적과 위치에 따라 노출부족 또는 과다의 정도는 달라진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멀티측광(또는 평가측광)이 도입되었다.

멀티패턴(Multi-Pattern)측광/평가(Eval!!!uation)측광 (분할측광)

중앙중점평균측광의 한계를 기술적으로, 아니 통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등장해서 이젠 카메라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처럼 되어버린 측광방식이다. Multi-라는 말 그대로 화면을 아예 6개 또는 8개, 심지어는 20개 이상으로 분할해서 각 영역별로 노출을 읽은 다음 그 값을 평균한 값을 최적 노출치라고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스팟(Spot)측광

요즘엔 보편화되었지만 예전에는 고급기종에나 탑재되었던 고급기능이다. 말 그대로 화면의 특정 부분만 읽고 다른 부분의 광량은 아예 무시해 버린다. 그러니 주제가 명확하고 그 크기가 또한 웬만큼 이상이라면 현재까지도 가장 정확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광방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카메라에 내장된 스팟노출 기능은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정밀도가 더욱 향상된다. 망원에서는 그만큼 상이 확대되므로 확대된 영역 중에서도 더욱 협소한 일부분 만을 읽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거꾸로 생각하면 광각에서는 그 효용도가 낮아진다)
기능이 그렇고 보니 카메라 내장 측광방식 중에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측광방식이 이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주제가 인물사진이라면 노출판단의 기준은 무조건 피부색의 톤이므로 이걸로 얼굴의 이마나 볼, 또는 눈 아래 부분이나 턱을 읽어서 노출을 정하고 그대로 찍으면 거의 실패하지 않는 균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신 광활한 풍경사진이나 반사율이 다른 부제가 많은 사진에서는 피사체의 어느 부분을 읽는가에 따라서 사진자체가 사정없이 달라져 버리게 되므로 결코 사용이 만만하지만은 않은 방식이다. 즉 광활한 풍경사진에서는 피사체의 명암이 극도로 엇갈리지 않는 이상에는 중앙중점 평균측광방식이 제일 적절한 평가방식으로 생각된다.
그런 사진에서 스팟측광이 어려운 것은 자칫 엉뚱한 부분을 읽으면 사진전체가 노출과다나 부족으로 나오기가 십상인 것이다. 그래서 카메라가 대신 풀어줄 수 없는 문제는 그런 화면에서는 어떤 부분을 읽을 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며, 그것은 오로지 촬영자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으로 측광방식이 아니라 노출결정의 문제이다.

전자식 카메라에서의 각종 모드의 사용법

프로그램 자동모드(Program Mode)

P 모드에 설정하면 모든것을 카메라가 알아서 해주므로 촬영자는 주제인 인물의 표정, 구성 등에 전념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지만, 수준높은 사진을 찍을때는 좀 불편 합니다.

조리개 우선 자동 모드(Aperture Priority Mode)

A 모드: 조리개의 f치를 촬영자가 결정해서 설정하면 거기에 맞추어 카메라가 적정한 노출을 위한 셔터속도를 설정해 준다.
조리개의 f치에 따른 여러개의 피사계 심도 효과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일반적인 촬영에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모드입니다.

셔터 우선 자동 모드 (Shutter Priority Mode)

S 모드: 촬영자가 정한 셔터에 맞추어 카메라가 자동으로 적정한 조리개로 설정해 준다.
빨리 움직이는 물체를 고속셔터로 잡는다던가 TV 촬영처럼 일정한 셔터속도가 요구될 때 편리한 노출방법입니다.

수동 모드 (Manual Mode)

M모드: 셔터와 조리개 모두 촬영자가 설정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노출계가 내장 되어 있으므로 노출계의 지시에 따르면 쉽게 노출을 맞추고 사용할 수 가 있습니다.
수준높은 사진을 응용해 촬영할 때는 노출의 원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촬영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이제 이 M모드를 사용할 수 있겠지요.

실습

1. 필름이 없이 카메라 이상 유무의 확인과 노출을 맞추며 셔터 누르기를 여러 번 익힌다.
2. 필름을 정확하게 넣어 잘 걸어주고 와인더(Winder)를 돌리며 필름이 감기는 것을 확인한다. 낮에 밖에서 찍는다.
- 주제는 벽, 바닥, 담, 판 같은 면(面)이 주제며, 매번 다른 주제로 바꾸어 찍는다. (24 가지의 다른 소재들을 24 장(번) 찍는다.)
- 주제의 면에 90 각도로 카메라를 댄다.
- 주제를 화면에 가득 채운다.
- 초점을 맞춘다.
- 노출을 맞춘다.(시간은 그늘이면 1/60초로, 밝으면 1/125초로 정하고 노출계를 보면서 조리개를 돌려 노출계에 맞춘다.)
- 흔들리지 않게 호흡 조절하며 부드럽게 셔터를 누른다

출처 : 거제도 이야기
글쓴이 : 동백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