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문산(망봉)-397m
해발 397m인 삼문산(三門山)은 전남 완도군 약산면을 이루는 조약도 최고봉이다. 조약도는 지형도에 표기되어 있는 행정지명이지만, 이곳 섬 주민들은 '약산도'로 부른다. 조약도를 가려면 강진 마량에서 배를 탄다.그래서 마량나루에 정박해 있는 조약도행 배에도 ‘약산’이라 붙어 있다. 지금은 연륙교가 개통되어 배를 타지 않고 차로 바로 조약도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삼문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옛날 주능선 동쪽 분지인 삼개문(일명 삼감안)에서 땔감으로 쓰는 초나무나 풀을 베어 지게에 메고 서쪽 천동나루 방면으로 넘어올 때 망봉과 등거산 사이 움먹재나 망봉과 장룡산 사이 파래밭재와 큰새밭재를 넘어다녔다. 즉 세 고개를 세 문(門)으로 보았던 것이다.
고구마가 고금도에서 유래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옛날 장흥 천관산에 살며 축지법에 통달한 위처사(魏處士)라는 사람이 고금도 삼개문에 살고 있는 성처사(成處士)를 자주 찾아와 글과 재주를 겨루며 살았는데, 등거산 아래 득암리의 김처사가 같이하며 세 사람은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일본인들이 해난사고로 표류한 것을 이 세 처사가 구해 주었더니 고마움의 뜻으로 고구마 종자인 남감저(南甘藷)를 주고 돌아갔다. 세 처사는 이것을 심어 먹으며 이웃한 고금도 주민들에게도 종자를 나누어 주었는데, 이 고구마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이름이 고금도의 고금마가 고구마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화가 그것이다.
마량은 완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인 고금도, 조약도(약산), 평일도(금일), 생일도 등으로 가는 배가 뜨는 선착장이 있는 곳이다. 옛날에 군마(軍馬)를 모아서 한양으로 보내는 장소라서 마량이라 불렀다. 또한 고금의 마(馬)라고하여 고구마로 불렸다고도 한다. 고금도 땅에서 30분 정도를 달리면 바다 너머로 조약도 삼문산이 다가온다. 그리고 고금도에서 조약도를 잇는 연도교를 건넌다.
삼문산 산행은'삼문산 등산로 입구'라고 새겨진 등넘밭재에서 시작하여 다소 황량한 느낌이 드는 삼문산 서쪽 자락을 타고 오른다. 움막재에서 토끼봉(등거산)을 들려나오면 바로 삼문산이다.
평범한 육산인 삼문산에 토끼바위, 쟁기바위, 부엉이바위 같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이 변화를 꽤한다. 그러나 삼문산의 매력은 사방으로 펼쳐지는 남해 바다와 여기에 떠 있는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경에 있다. 삼문산 봉화대는 고금진의 망덕산, 신지진의 상봉, 가리포진(현재의 완도) 상황봉, 장흥 천관산으로 봉화를 하던 송신소 같은 곳이다.
봉화대에서 두루 조망을 즐기고 이어 파리밭재, 큰새밭재를 지나, 장룡산을 거쳐 죽선리로 하산한다. 하산후 버스로 약 20 여분 정도 이동, 가래해수욕장에서 땀을 식히면 피서도 겸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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